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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녀
    영화 감상 2024. 4. 30. 09:38

    화녀 포스터

     

     

     

    이하의 내용에는 화녀의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하의 내용은 영화감상이라기보다는 일방적 혹평에 가깝기 때문에 주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영화의 형식을 차용한 영상물은 3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대사 · 연기 · 연출 이 3가지가 매우 큰 문제입니다.

     

     영상물은 그 자체로 큰 의미를 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대사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기 쉽습니다.

     

     만약 감독이 머리와 꼬리를 제거하고, 핵심 부분만, 그것도 극의 내적 논리를 따라 변형된 장면만 제공한다면, 관객은 이해하기 불가능합니다. 쉽게 말해 ‘그게 뭔데 십덕아’, 또는 ‘자기들만 아는 이야기’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거두절미라는 표현도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핵심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극의 내적 논리에 따라 각 ‘배우’들이 싸우다 말고 ‘시’를 읊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공포영화의 문법과 좀비영화의 문법이 매우 좋지 않게 더해지면, 감상하는 관객 입장에서는 매우 짜증이 날 지경이 되어버립니다.

     

     필자는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대체 왜 그러시는 겁니까? 감독님.’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앞뒤 맥락을 다 ‘거세’하고 멋있어 보이는 장면만 극에 알차게 넣었다고 생각하셨나요? 감독님?

     

     화녀는 ‘겉멋이 들었다.’라는 표현이 혹평이 아니라 칭찬으로 작용할 정도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필자는 이 영화라는 장르를 택한 영상물이 왜 이렇게 관객을 괴롭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몰입할 수 없는 영화의 내용, 무너지는 시나리오, 의미 없는 화면전환, 대충 섞어놓은 장르적 속성이라고 혹평을 퍼부어도 화녀라는 영화가 가진 진면목을 다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쓰레기라는 것은 어떠한 물품을 사용하고 남은 찌꺼기나 부산물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사용하지 않은 ‘새것’인데 어떠한 의미도 찾을 수 없는 것은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요?

     

     개인적으로 영화 중반에 닌자가 난입해서, 등장인물들을 난자해도 원래 줄거리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영화감상을 적으면서, 별점·점수로 영화를 평가하는 것을 지양하겠다고 적은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낮은 점수를 주고 싶어지는 영화가 있다면 바로 이 영화일 것입니다.

     

     영화를 만드는 데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극을 만드는데 든 품을 비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영화를 감상한 관객의 입장에서 꼭 한마디 해야만 하겠습니다.

     

    감독님. 제 15,000원을 돌려주십시오! 

     

     필자는 이 글을 감상이라고 하고 싶지 않습니다. 졸저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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