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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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영화 감상 2023. 10. 25. 12:45
이하의 내용에는 잠의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공포를 느낍니다. 대단한 분석이 필요 없이도 ‘저절로’ 알고 있는 본능적인 사항입니다. 그래서 낮보다는 ‘밤’이 더 무섭게 느껴지는 것이겠지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낮보다 밤이 더 두려운 것입니다. 같은 연유로 ‘귀신’같은 것의 정체를 모른다는 것 자체가 두려움을 증폭시킵니다. 또한 공포는 그럴싸한 ‘분위기’ 조성만으로도 어느 정도 만들어 낼 수 있는 감정입니다. 흥겨운 분위기에서는 저절로 춤사위가 나오는 것처럼, 음산한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저절로 공포심이 드는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래서 직접적으로 많은 것을 표현할 필요가 없고, 분위기만으로 장르가 성립하는 ‘공포’장르의 영화는 저예산 영화가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