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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 - 2025년 3월일반 2025. 3. 15. 14:08
이야기나누기 2월이라고 제목을 적다가 잠시 뒤에 오늘이 3월 15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벌써 2025년도 3월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전 세계적인 정치·경제·전쟁 문제에 대해 많은 사건이 있었던 덕분에, 조금 어색한 것 같습니다. 각각의 정치, 경제, 전쟁 각각에 사안들에 대해 설명하거나 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필자가 해당 사안들에 대해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 이 블로그는 영화 감상을 주로 작성하는 공간이라 주제에 맞지 않고, 둘째로 해당 의제들에 대해 전문가라고 하기 어려운 필자의 의견을 굳이 나열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커피 한잔 하면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글을 쓴다고 적으려 보니 2025년에 누가 블로그 글을 읽으며 커피를 즐기겠는가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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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 - 2025년 2월일반 2025. 2. 15. 18:45
2025년.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순수’ 영어로 된 메뉴판을 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메뉴판’의 메뉴부터 벌써 영어이니 벌써 갈 길이 먼 것처럼 보입니다. 과거 무분별한 한자어 사용에서 그것이 영어로 바뀌었을 뿐이라는 지적도 일리가 있습니다. 그래도 한자어를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한자로 ‘발전’이나 ‘진보’ 같은 단어를 적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국한문혼용체에서 순한글 사용으로 발전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요즘 한국어에서 영어 사용은 단순히 한국어에 없는 단어나 최신식 학술 용어라서 번역이 마땅치 않은 부분에서 사용되는 것을 넘어 거의 모든 단어를 영어로 대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었던 ‘영어’ 원어로만 표현된 메뉴판은 더 이상, SNS 속 이야기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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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 - 2025년 1월일반 2025. 1. 15. 18:35
조금 늦어진 것 같지만, 작년에 감상한 영화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매월 중순경 필자가 작성하는 잡담 간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만, 2024년 12월의 잡담 주제가 계엄령이었었기 때문에 짤막하게 언급하자면, 2025년 1월 15일에 체포영장 집행으로 나름 정상화가 된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이제는 원래의 주제가 기억도 잘 나진 않긴 합니다만, 계획대로라면 작년 12월 15일에 작성했어야 할 이 글은 작년 한 해 감상했던 모든 영화를 되돌아보고, 남자주인공 여자주인공의 비율을 확인한 뒤에 필자의 사견을 덧붙일 예정이었습니다. 저번 잡담에서 적었듯이 남자주인공· 여자주인공 그 자체가 중요한 시대를 넘어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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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 -2024년 12월일반 2024. 12. 15. 17:44
본래 이 잡담을 올리는 날에 하려던 이야기는 한 해를 정리하면서, 감상한 영화의 남녀 주인공 비율을 정리해 보고, 이제는 영화라는 매체는 남녀나 정치적인 부분을 따지기 이전에 ‘영화관’이라는 장소에서 특별한 경험을 줄 수 있어야 경쟁력이 있다고 이야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12월 3일 대한민국에서 비상계엄이 발령되었고, 그로 인해 12월 14일 대통령이 탄핵되었습니다. 계엄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게 된 상황인 것입니다. 필자는 조커 2의 감상을 쓰면서, 조커를 체포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사법 체계가 작동하는 ‘기간’조차 버티지 못하는 고담의 상황을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2024년 12월 대한민국에서 비상계엄을 기습적으로 선포하는 군 통수권자, 국회에 진입한 군대, 그리고 계엄 해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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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 - 2024년 11월일반 2024. 11. 15. 11:36
21세기에도 전쟁은 끊임이 없습니다. 러우전쟁부터 해서, 이스라엘, 가자지구 레바논까지…. 최근에 북한이 러시아에 군대를 파병한 일까지 고려하면, 이제 전화(戰火)가 마냥 저 멀리 있는 ‘남의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쟁은 인명과 물자에 막대한 손실이 동반되며, 경제적 ‘공동체’를 바탕으로 형성되었던 ‘세계시민’ 의식을 끊어내, 2024년에 ‘국적’을 따지는 일을 만들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얻을 수 있는 ‘명분’, ‘국토’, ‘위신’ 또는 그 밖의 무언가가 인간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겠냐고 묻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전쟁은 일어났고, 현재도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이 살육의 연쇄는 개인 차원에서는 끝내기는 어려운, 아니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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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 - 2024년 10월일반 2024. 10. 15. 10:28
방구석에서 글을 쓰고 있는 필자가 보기에도 2024년은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아니 ‘있었다’기 보다는 현재도 진행 중인 현안들이 많습니다.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 레바논. 러시아 - 우크라이나. 중국 - 대만 양안 관계. 하나의 사안만 가지고도 전 세계 전문가들이 달려들어야 할 것입니다만, 안타깝게도 2024년에는 그 모든 일이 한 번에 일어났습니다. 화룡점정으로 11월에는 미국 대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엇 하나 확실한 것은 없어 보입니다. 함부로 이렇다 저렇다 논평하거나 가볍게 아는 척을 할 사안도 없는 데다가, 현재 진행 중인 전쟁들도 겹쳐있고 세계를 주도하는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 선거도 가깝습니다. 어떠한 역사적인 사안을 논하고 평할 때 단 한 페이지의 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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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 - 2024년 9월일반 2024. 9. 15. 13:52
9월 15일 오후 12:21분 달러 대 원 환율은 1달러당 1,329.25원입니다. 1달러당 1,000원이라는 공식은 깨진 지 너무나 오래되어, 이제는 역사 속 이야기와 같이 너무나 멀게만 느껴집니다. 이제는 1,300원대에서 머무는 달러 환율이 새로운 기준이 되어버린 것만 같습니다. 환율의 문제를 이야기하려면 기준금리를 빼고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5%입니다. 그에 반해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위원장 파월이 결정한 미국 기준금리는 5.25~5.5%입니다. 연방준비제도는 작년부터, 인플레이션, 고용지표 등의 이유를 대며, 기준금리를 최대 5.5%까지 인상했습니다. 미국 은행에 정기예금 한다고 하면, 5.5% 이상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고 표현해도 아주 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