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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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영화 감상 2023. 9. 11. 01:32
이하의 내용에는 밀수의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식 피카레스크 영화라고 해도 좋을 듯 싶습니다. 권 사장, 장 사장, 춘자, 진숙, 이계장….. 여러 인물들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서로 배신하고 의심하며 ‘큰 거’를 위한 야심을 숨기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영화라면 으레 있을 법 한 뻔한 ‘선수입장’ 같은 장면이 없다는 것은 좋아 보입니다. 다만 아무 생각 없이 영화관에 와서 ‘피서’를 즐기기에는 영화 자체의 오락성이 약간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재미가 없다고 하기에는 영화가 억울해 할 수 있는 서술일 것 같아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기억에 딱 남을 만한 장면, 인상적인 장면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극 중 일어나는 갈등이 말이 안 되는 것이 아니고 각 장면 장면들이 말이 안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