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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시
    영화 감상 2024. 2. 28. 11:01

    위시 티저 포스터

     

    이하의 내용에는 위시의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디즈니 100주년 영화입니다. 100주년 영화답게 이전 디즈니 영화들에 대한 애정표현들이 영화 곳곳에 표현되어 있습니다만, 줄거리 자체는 새로운 내용입니다.

     

     어느 섬에 왕국을 세운 마법사가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매그니피코, 그는 과거 모종의 사건으로 ‘소원’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지기 바라는 사람들이 그의 백성이 되어 매그니피코는 매그니피코 왕이 되었습니다.

     

     한 소녀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리던 할아버지의 소원이 이루워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그녀의 이름은 아샤입니다.

     

     왕의 비서가 되기 위한 면접을 보는 아샤는 왕과 몇 마디 나누지 않았지만, ‘소원’에 대한 지향점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이후 ‘왕’을 몰아내고 각자의 소원은 ‘자신’이 직접 이루는 세계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이 영화 줄거리의 골자입니다.

     

    그런데 하나 중대한 문제점이 있습니다. 매그니피코 왕이 그리 악당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왕에게 서사를 줄수록 아샤의 ‘반란’에 대한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소원을 가져가고 그에 대한 기억을 삭제한다는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매그니피코 왕은 거주지를 무료로 제공하고 현실적으로 살만한 괜찮은 왕국을 운영하는 인물입니다.

     

     그를 악당으로 만들기 위해, 그의 트라우마를 계속 자극해 금지된 책을 이용하게 합니다만, 결국 그 원인제공도 모두 아샤가 한 것이나 진배없습니다.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반란을 일으켜 정권을 잡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도 하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입니다.

     

     사실 이 지적은 일리가 있어보이긴 하지만, 자신의 꿈은 자신이 이뤄야 한다는 주제를 다시 곱씹어 보면, 아샤의 행위가 아주 설득력이 없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스스로의 꿈은 스스로가 이뤄내야 한다는 주제에 걸맞은 행동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문제는 영화를 감상하는 중 극의 전개가 몰입감을 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상당히 흥이 깨져서 쿠키영상도 감상하지 않았습니다.

     

     아동용 영화를 만든다고 해서 모든 내용과 전개가 쉽고 유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영시간을 일부러 단축하느라 그렇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영화에 몰입하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아샤의 행적에 대한 비판은 ‘둘리’가 떠오릅니다. 둘리에게 민폐만 끼치는 못된 녀석이라고 반농담 · 반진심으로 이야기 하는것과 같이, 아샤를 반란군에 불과하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둘리같은 경우는 1983년에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반면 아샤는 2024년에 개봉한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40년의 시간이 지나 개봉한 영화가 그 1980년대 만들어진 ‘어린이’ 캐릭터가 받는 비판-취약점-을 동일하게 받는 것은 그리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위시는 엄청난 혹평을 받을 영화냐고 묻는다면 분명히 그 대답은 ‘아니다’라고 하는 것이 맞는 이야기입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디즈니 100주년에 걸맞는 찬사를 받을만한 영화라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는 쿠키영상을 보지 않았습니다. 주요리인 영화에 몰입할 수 없는데, 디저트가 맛있다고 해서 만족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 감상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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