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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턴트맨
    영화 감상 2024. 6. 9. 10:50

    스턴트맨 포스터

     

     

    이하의 내용에는 스턴트맨의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때가 되면 돌아오는 익숙한 ‘여름’ 블록버스터라는 표현을 쓰고 싶지만, 스턴트맨이 개봉할 당시에는 여름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일렀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 콜트 시버스와 여친 겸 감독인 조디 모레노의 연애 이야기에 막장 배우 톰 라이더와 유명 제작자 게일까지 합류하니 충분히 난장판이 연출됩니다.

     

     콜트 시버스는 자신의 직업인 스턴트맨에 상당히 자부심이 있고, 실력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스턴트’ 역을 해줘야 하는 톰 라이더는 콜트를 건방지다고 생각합니다.

     

     그 둘의 미묘한 갈등과 여친인 조디 모레노가 어떠한 인물인지 파악하기도 전에 콜트는 공중 낙하 장면을 찍다가 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영화 초반의 자신감 넘치던 스턴트맨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립니다. 추락사고가 콜트의 자신감도 함께 앗아간 것일까요.

     

     그렇게 영화계에서 멀어진 삶을 살 것처럼 보인 콜트에게 초청장이 날아옵니다. 새 블록버스터의 스턴트맨을 맡아 줬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제작자 게일은 전 여친 조디의 선택이라고 하며 콜트를 다시 영화계로 복귀시킵니다.

     

     그 이후의 내용은 톰 라이더와 게일의 음모를 파헤치고, 다시 조디와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괜찮은 이야기, 적당한 주인공의 위기, 괜찮은 액션, 모두가 좋아하는 해피엔딩까지…. 블록버스터의 2024년 버전이라고 하면 적당할까요?

     

     ‘스턴트맨’을 조금 더 즐기려면 주인공의 친구 ‘댄’이 인용하는 영화의 대사들을 보고 ‘오’하고 알아볼 정도가 되면 더 좋을 것입니다.

     

     극 중 언급되는 ‘영화’, 그리고 조디가 만드는 ‘메탈스톰’이 어떤 영화를 나타내는지 하나하나 인터넷을 찾아가며 알아내야 할 것들은 아니지만, 관객의 배경지식에 따라 즐거움의 정도가 다를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스턴트맨이 OO 영화들을 보고 감상해야 하는 영화냐 묻는다면 전혀 아닙니다.

     

     자세한 설정과 인용구는 모른 채 주인공에게 몰입해도 충분히 스턴트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유니콘’이 보이는 이유 같은 소소한 설정도 재미를 더해줍니다.

     

     톰 라이더가 파티에서 스턴트맨을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과, 극 초반 추락사고의 비밀, 유명 제작자 게일이 사실 감독 조디와 상의하지도 않고 콜트를 영화계로 복귀시킨 이유까지 얼핏 복잡해 보이는 줄거리지만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주인공은 절대 맞지 않는 총알이 조금은 어색하기까지 느껴지는 점과, 본격 액션영화라고 표현하기에는 액션이 약간은 부족해 보입니다. 제목이 ‘스턴트맨’인데도 불구하고요.

     

     대다수의 관객은 영화 ‘제작진’의 고충, 특히 ‘스턴트맨’에 대한 헌사를 기대했다기보다는, ‘스턴트맨’ 제목에서 암시되는 강력한 액션을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필자가 앞서 한 모든 상찬이 무색하게 스턴트맨은 매우 좋지 않은 흥행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이제 영화관에 관객들을 부르려면 적어도 ‘고예산’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대단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도 OTT를 비롯한 2차 시장에서 스턴트맨이 조금은 만회할 기회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제 감상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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