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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감상 2023. 5. 31. 00:12

    65북미 포스터

    이하의 내용에는 65의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운석으로 공룡이 대 멸종하던 시기에 다른 문명에서 지구를 바라봤다면 어땠을까? 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영화입니다.

     

     다만 등장인물이 실질적으로 2명인데다가 그 중 한 명이 제대로 의사소통도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등장인물들은 ‘공룡 관찰자’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대사가 적습니다.

     

     그렇다면 공룡으로 승부를 거는 영화라고 할 텐데요. 제 감상은 어두컴컴한 곳에서 공룡과 숨바꼭질하는 영화는 4dx로 봐도 그다지 감흥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4dx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해진다’ 는 감정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요즘 영화관 가격도 상당히 비싼데 말입니다.

     

     티라노랑 치열하게 생사결을 벌이는 장면도 운석이 떨어져서 이제 멸종이 임박한 극중 시간제한도 그다지 긴박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런 기술이 있는데 왜 장전이 잘 안 될까? 어짜피 주인공이니까 살아남지 않을까 그런 생각만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인물의 제한, 공간의 제한, 행동의 제한이 있는 상황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다만 그런 제약속에서도 그 제약을 극복해내면 명작이 되는 것이겠죠. 다만 65는 그 제약을 극복하기에는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이 영화는 공룡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2023년에 단순히 공룡이 포효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승부하기는 너무 늦은 듯 합니다.

     

     단순히 공룡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것을 원한다면 생각보다 볼 수 있는 매체가 많습니다. 공룡 페이크 다큐멘터리부터 어린이 영화, 쥬라기 공원 시리즈까지. 

     

     그러한 상황에서 단순히 공룡이 나온다는 것 만으로 상영시간을 채운 이 영화가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운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의 공룡의 멸망을 다룬 장면은 분명 웅장해야하고 화면 역시 화려합니다만, 영화 자체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상당히 약해서 그 모든 장면의 감동이 반감되었습니다.
     

     백악기-팔레오기 멸종을 영상으로 본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장면을 위해서 앞의 모든 ‘흥미롭지 않은’ 장면들을 감내해야 한다면 그 선택지의 매력은 대부분 감소할 것입니다.

     

     게다가 우주를 이동하는 문명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데…… 정말 많은 의문점이 생기지만 이 부분은 더 이야기하면 트집을 잡는 것으로 보일수도 있으니 여기까지 언급하겠습니다.

     

     65의 기획의도는 충분히 흥미로웠다고 생각합니다만, 실제 영화에서는 기획의도의 본질을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몇 줄의 시놉시스를 보고 상상하는 것이 더 재미있을지도 모릅니다.

     

    제 감상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신 : 마블의 ‘줍줍’이 더 와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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