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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volume3(1/2)
    영화 감상 2023. 6. 7. 07:38

    가오갤3 포스터

     

    이하의 내용에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의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volume3 이전에 개봉했던 mcu의 영화, 드라마의 내용 역시 전반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점에 주의하시고 글을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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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진(?)을 거듭하던 *mcu를 구원해줄 구원투수가 드디어 등판했습니다. 사실 구원투수로 불리는 것은 블랙팬서 : 와칸다 포에버, 앤트맨 : 퀀텀매니아도 그랬습니다만 이번엔 진짜 구원투수가 등판한 듯 합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는 sf 특히 스페이스 오페라는 흥행하기 어렵습니다. 그 유명한 ‘스타워즈’조차 변변치 못한 성적을 받아가야 했지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volume1 때도 그렇고 volume 2때도 그렇고 한국 흥행성적은 그렇게 대단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volume 2같은 경우는 ‘마블민국’ 소리가 나올 정도로 mcu가 전성기였을 때인데도 그랬습니다.

     

     지금 2023년 mcu는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유니버스가 약간 의구심을 가지게 만들게 한 뒤에 블랙팬서 : 와칸다 포에버와 앤트맨 : 퀀텀매니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내용이라서  ‘흥행보증’은 물 건너간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volume3은 전작들을 뛰어넘는 국내흥행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현상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영화만의 힘이 아니라 그동안 잠재되어 있던 mcu팬들도 결집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들이 ‘볼 만한 영화’가 없었을 뿐입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이하 가오갤3-은 그 ‘볼 만한 영화’의 조건에 부합했구요.

     

     10년이 넘는 기간 mcu의 세계는 서로 얽히고 확장되어 왔습니다. 가디언즈의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의 이야기를 진행하려고 해도 서로 얽힌 설정들 때문에 어려울 수 있습니다. 설정 자체에 발목을 잡히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가오갤3은 전편에서 남겨두었던 복선과 다른 영화에서 있었던 일들과의 연속성을 지켜내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도 마무리 짓습니다. 


     다만 아무리 최소한으로 잡아도 지난 mcu의 영화 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1,2와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어벤저스 : 엔드게임 정도는 시청하셔야 극 중 인물들의 대화의 흐름에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디즈니 플러스에 추가된 특별편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홀리데이 스페셜까지 시청한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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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내용은 가디언즈의 맴버들의 서사를 각각 마무리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스타로드’, 자아를 찾아 떠나는 ‘맨티스’, 파괴자가 아니라 아버지가 되기로 한 ‘드렉스’,진짜 가족을 찾은 ‘네뷸라’, 새로운 시간선에 적응한 ‘가모라’까지.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성장하고 자신의 과거와 직면한 맴버인 ‘로켓’을 빼 놓을 수는 없겠습니다. 

     

     소버린의 비밀병기 ‘아담 워록’은 극 초반에 자신 종족의 창조자 하이 에볼루셔너리의 명을 받고 가디언즈를 습격해 로켓의 신병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중상을 입은 로켓을 치료하려고 ‘의료팩’을 사용해 보지만 오히려 로켓의 ‘킬 스위치’가 켜져버리고 맙니다. 
    이후 로켓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영화의 주 줄거리입니다.

     

     다시 스타로드의 입장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다른 시간대에서 온 ‘가모라’에게 자꾸만 이전의 동료였던 ‘가모라’를 찾는 피터. 영화 초반에는 가모라를 읽은 상실감 때문에 술에 취해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스타로드에게 있어서 가모라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1에서 처음 만나서 어벤저스 : 인피니티 워에서 헤어질 때까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다른 시간대에서 온 ‘가모라’와 다시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물론 ‘가모라’입장에서는 황당할 뿐입니다만.

     

     ‘어몽어스’ 우주복을 입고 벌인 사랑고백 소동 뒤에도 피터는 아직 가모라에 대한 미련을 다 버리지 못한 듯 보입니다. 그게 답답해 보이는 멘티스는 드렉스를 부추겨 조언을 해 보지만 그다지 효과는 없어 보입니다.

     

     맨티스도 할 말이 많습니다. 이복오빠에게 출생의 비밀(?)을 고백하고 잘 지내나 싶었는데 스타로드는 애인을 잃은 슬픔 때문에 술주정뱅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에고의 애완용 -정확히는 수면유도용- 인생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사는가 싶었는데 사수(?)라는 사람은 드렉스고 이복오빠는 저런 상태이니 화가 많이 쌓일 만 합니다.  에고를 물리친 후에 겪은 일이 타노스에 대항해 싸우다가 5년동안 가루가 되었었고 최종결전에 참여하고 토르와 잠시 함께 한 우주여행이라고 적자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싶습니다.

     

     드렉스는 아무 생각이 없어 보여도 의외로 마음씀씀이가 깊은 남자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그걸 물어보지 않는 이상 대답하지 않는 ‘직설적’(?)인 남자라는 점이겠습니다.
    화면에 잡히면 하는일이 허당개그에 전투에서도 몸빵위주의 액션을 보여주는 드렉스지만 팀원을 아끼는 마음은 진심입니다. 다만 말이 너무 직설적이여서 개그가 되어버리는 것이 문제아닌 문제입니다.

     

     네뷸라는 이번 작에서 어딘가 나사빠진 동료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보통 언니인 가모라가 그 역을 맡았었는데 이번작의 ‘가모라’는 그 ‘언니’가 아닙니다.

     

     신체가 기계라는 점을 이용한 다양한 장면들도 화려하지만 그 보다는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가디언즈들과의 만담도 상당히 재밌습니다. 엔드게임 이전 ‘네뷸라’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그녀가 어떤 심경의 변화를 겪었나 되짚어보는 것도 좋은 관람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가모라는 사실 이 우주의 ‘가모라’가 아닙니다.  피터가 우주복을 입고 ‘전체 통신’ 채널로 고백했을 때나 우주선 내에서 계속 옛 ‘가모라’를 못 잊고 있을 때도 스타로드에 대한 감정은 사랑과는 별로 연관이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피터와 마음이 통해 다시 사귄다는 것이 ‘편리’할 수 있는 이야기 전개겠지만 그러지 않는다는 점에서 저는 더 높이 평하고 싶습니다.

     

     로켓은 이 영화에서 주요 서사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mcu내에서 직·간접적으로 언급되었던 로켓의 ‘탄생’이야기를 다룹니다. 왜 로켓이 이렇게 지능이 높은지, 왜 엄청난 정신적 외상을 입었는지에 대해 말입니다.
    과거 하이 에볼루셔너리의 실험 -p89시리즈 입니다.-의 결과물로 ‘만들어진’ 로켓의 이야기는 영화와 함께 하나 둘 밝혀집니다. 
     

     라일라, 티프스, 플로어와 함께 하는 실험체 생활부터 해서 하이 에볼루셔너리의 ‘연구’의 허점을 단번에 간파하는 천재성을 발휘하는 부분 그리고 그 실험체 친구들과 ‘어떻게’ 헤어지게 되었는가까지 모두 말입니다.

     

    *Mcu : Marvel cinematic universe의 준말입니다. ‘아이언맨’ 이후 마블의 여러 영웅들의 영화들간의 내용이 서로 이어지도록 구축한 세계관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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