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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롱레그스
    영화 감상 2024. 11. 20. 11:05

    롱레그스 포스터

     

     

     

    이하의 내용에는 롱레그스의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필자는 의문의 완전범죄를 저질렀던, 현재도 범행이 진행 중인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심리적 스릴러인 줄 알았습니다만, 제작진은 조금 다른 그림을 그린 것 같습니다.

     

     주인공 리는 FBI국장 으로부터, 한 연쇄살인마 추적에 도움을 달라는 요청을 받습니다.

     

     이 연쇄살인마의 범행은 특이합니다.

     

     딸이 있는 가정에, 아버지가 딸과 아내를 죽이고 자살합니다.

     

     아버지가 딸과 아내를 죽인 것임에 분명하고, 자살한 것 역시 분명합니다만 무엇인가 이상합니다.

     

     아버지가 자살한 부분도 제정신으로는 할 수 없을 정도의 잔혹한 고통을 스스로 줬다는 점에서 의문점이 남습니다.

     

     가족을 도륙 낸 부분도 평상시 아버지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있을 수 없는 연쇄살인마의 ‘표식’이 남겨져 있으며, 침입 흔적 역시 존재하지 않습니다. 

     

     침입 흔적이 존재하지 않고 제삼자의 개입이 없어 보이는데, 어떻게 이 연쇄살인마는 ‘롱레그스’라는 단어를 남길 수 있었을까요?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상당한 흥미를 느꼈습니다만, 영화에서 설명하는 정답은 상당히 오컬트적이고 편의주의적이며 작위적입니다.

     

     결국 사탄 만세야? 라는 표현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나름대로 사탄이 주인공 리와 계약하고, 엄마를 겁박하는 등의 줄거리는 있습니다만, 해당 ‘줄거리’ ‘서사’는 오컬트나 사탄 숭배를 기대하지 않은 관객에게는 -필자를 포함해서- 크게 감흥이 없습니다.

     

     어차피 사탄이 범인인데 그 모든 수사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바로 위 문장의 ‘수사’가 범인을 찾아내고 수색하는 의미의 ‘수사’인지, 수식어구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수사’인지 필자가 직접 설명하는 것은 조금 맥이 빠질 것입니다.

     

     롱레그스의 ‘설명’ ‘진범’ ‘복선’도 그렇습니다. 분명 극 나름의 의미와 줄거리가 있음에는 분명하지만, 굳이 저렇게 기승전 사탄으로 귀결했어야 하는가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제 감상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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