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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원 포스터 이하의 내용에는 레드 원의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산타클로스가 진짜일까요?
전 세계 모든 어린이라면 한 번쯤 해본 질문일 것입니다.
레드 원은 크리스마스가 진짜인지 진지한 고찰을 한다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동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영화입니다.
사실 필자는 레드 원이 크리스마스 영화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나쁜 아이 명단 4’에 올라버린 잭 오말리의 첩보물이나, 음모론적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보통 예고편을 보지 않는 편이라서 대략적인 느낌으로만 레드 원이 어떤 영화일지 생각했었는데, 내용 전개가 조금은 당황스러웠습니다.
나쁜 아이 잭 오말리와 그의 아들
산타의 경호원 칼럼
겨울 마녀의 음모
겨울 반신
산타클로스
등장인물들만 나열해도, 이 영화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아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겨울 마녀의 음모로 납치된 산타클로스를 구하고 ‘크리스마스’를 되찾는다.
잭 오말리와 아들이 다시 관계를 회복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대놓고 동심으로 돌아가는 영화를 본 것도 참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레드 원의 내용에 대해 이리저리 따지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습니다.
북극에 ‘비밀 산타 기지’가 존재한다든지, 요정, 산타클로스, 겨울 반신과 마녀의 관계가 ‘현대’사회와 매우 느슨하게 결합해 있다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논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필자에게는 ‘비밀 산타 기지’ ‘겨울 마녀의 음모’가 그다지 흥미롭지 못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산타의 경호원인 칼럼의 액션마저 필자의 흥미를 다시 돋우지는 못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영화라지만, 직선 일변도의 내용, 등장인물의 성격은 대사 몇 마디로 모두 파악 가능하고, 변수는 절대 존재하지 않는 단순한 영화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물론 필자가 어린이는 아니기 때문에 어린이나 저연령층의 반응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영화인 만큼 크리스마스에 개봉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 감상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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