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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 흑철의 어영영화 감상 2023. 9. 7. 09:30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 포스터 이하의 내용에는 명탐정 코난 - 흑철의 어영에 대한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팬이라면 상당히 좋아할 만한 명탐정 코난 극장판입니다.
부제인 검은 철의(黒鉄) 물고기 그림자(魚影)는 잠수함을 은유합니다. 다만 일본어 원문에서는 ‘サブマリン’ 즉 잠수함이라고 그대로 읽기 때문에 은유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극장판에서는 코난의 메인 스토리라고 할 수 있는 ‘검은조직’관련 스토리 전개도 어느 정도 이뤄지기 때문에 옴니버스 물 특유의 무한반복되는 시공에 지친 팬들에게는 희소식입니다.
하지만 ‘추리’는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말 그대로 ‘없는’ 것은 아닌 수준이라 하겠습니다. 코난 원작자의 말대로 약간의 살인과 추리가 곁들여진 로맨틱코미디물이라고 보는 것이 이 영화를 재미있게 즐길 수 방법입니다.
하이바라 아이, 란, 검은조직의 럼, 베르무트, 워커, 진, 핑가, FBI 아카이 슈이치.
이름만 들어도 이들이 누구이고 극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지 대략적인 감이 오는 것은 코난이 이제는 ‘캐릭터’물에 더 가까워졌다는 증거일까요.
신묘한 살인트릭과 추리를 기대한 팬이 있다면 기대를 극의 부제처럼 ‘잠수’시켜 버리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그래도 극의 전반적인 전개는 추리가 조금 아쉽다는 편을 제외하고는 완성도가 나쁘지 않습니다. 검은조직과 코난의 악연을 중심으로 극의 내용이 전개되기 때문에 극적 긴장감도 적절히 유지되는 편입니다.
다만 이야기 전개와는 별개로 코난과 ‘커플’이 되는 히로인으로 누구를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약간 당혹스러울 팬들도 있을 법 합니다. 왜냐하면 극의 마지막 부분에서 코난과 하이바라 아이의 키스신에 이어 레즈(?) 키스신까지 연속적으로 몰아치기 때문입니다.
작가가 의도한 히로인은 아마 소꿉친구인 ‘란’이겠지만, ‘하이바라’는 그 캐릭터성에서 큰 인기를 얻어 ‘란’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단독 ‘키스신’을 가져간 ‘하이바라 아이’와 코난과의 애정전선에 관심이 생기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관련해서 뭔가 더 적어보고 싶지만, 필자는 코난의 열혈 팬은 아니기 때문에 직접 누가 ‘정실’인지 논하는 것은 그다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으로 괴도키드는 만화책으로 3권정도 나오고 인기가 없어서인지 더 이상 발매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남(?)의 만화에서 이리 존재감을 뽐내는지 참 궁금합니다.
제 감상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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