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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영화 감상 2024. 1. 7. 00:00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포스터 이하의 내용에는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헝거게임의 세계관을 구성하는 설정들을 구축하며, 설명해준다고 하면 적절할까요.
이 영화가 주로 다루고 있는 이야기는 제 10회 헝거게임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제 10회 헝거게임 우승자 루시 그레이, 그리고 그 멘토 코리올라누스 스노우의 이야기입니다.
영화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헝거게임’ 세계관의 팬이거나 헝거게임을 깊게 이해하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면, 영화 자체의 흡입력이 상당하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상영시간도 상당히 긴 편인데다가, 절정이라고 할만한 ‘액션’ 장면도 딱히 없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사전정보 없이 영화를 관람하였습니다. 헝거게임이 끝나면 영화가 끝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스노우가 머리를 깎고 12구역으로 배치되더군요.
그래도 앞서 언급한 몇 가지 단점들을 극복-이해-한다면,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는 헝거게임 ‘세계관’을 즐기는 데에 있어서 상당히 적절한 영화입니다.
헝거게임 세계관은 자칫 잘못 표현하면 상당히 유치하고 과장된 세계관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만, 섬세한 묘사를 통해 세계관의 핍진성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배우들이 헝거게임의 세계관에 맞는 연기를 잘 했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인물들의 성격을 나타내고 미래를 암시하는 복선들과 소품들도 적절하게 배치되었습니다.
특히 볼룸니아 골 박사는 이 과장되고 왜곡된 헝거게임 세계관에 가장 적절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영화에서 가장 세계관에 적합한 인물을 고르라면 두말할 여지가 없이 그녀입니다.
스노우와 루시 그레이의 관계도 곱씹어 볼 만한 여지가 있습니다. 얼핏보면 당연히 사랑에 빠지는 것이 순리로 보였던 그 둘의 관계는 ‘사랑’이라는 단어로만 표현하기에는 조금 부족할 듯합니다.
사랑보다 신뢰가 우선이다. 그러한 가치관에 따라 순식간에 사랑하는 사이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적대관계가 될 정도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관객마다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헝거게임’ 세계관 내적으로는 설득력이 있습니다.
서로 죽고 죽이는 헝거게임에서 살아남은 루시 그레이, 마찬가지로 살아남아야만 하는 스노우 그 둘에게는 ‘생존’이 ‘사랑’보다 중요한 것은 당연하며 순식간에 사랑하는 사이에서 적대관계로 돌변하는 것이 그렇게 무리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이 영화의 부제입니다. 노래하는 새가 루시 그레이라고 한다면 뱀은 스노우일까요?
사실 스노우는 아직 ‘뱀’이 되기 전 같습니다. 게임메이커 볼룸니아 골 박사가 ‘뱀’에는 더 어울립니다. 그 뒤를 스노우가 계승한다고 하면 더 적절할까요.
전반적으로 이 영화는 나무위키에서 헝거게임의 세계관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줄거리 자체가 헝거게임 이전의 세계관을 다루고 있고, 본편의 세계관을 보충 설명해 준다는 점에서 보면 기존 팬들에게 큰 의미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자누스 플린스 - 스노우의 친구-의 이야기를 길게 하고 싶습니다만, 그 내용은 전반적인 글의 가독성을 해칠 우려가 있어 별개의 글로 작성하겠습니다.
제 감상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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