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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이드 아웃2
    영화 감상 2024. 8. 10. 12:05

    인사이드 아웃2 포스터

     

     

     

    이하의 내용에는 인사이드 아웃 2의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가끔 자신이 어떠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정말 모를 때가 있습니다.

     

     어른이든, 어린이든,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사춘기 소년·소녀든 말입니다.

     

     기쁨, 슬픔, 까칠, 분노 4가지의 감정으로 라일리의 모든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굳이 구구절절이 논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어린이의 세계가 깨지는 것은, 거의 반드시 일어나는 일이지만, 이유를 찾는다면 너무나 많을 것입니다.

     

     가령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봤는데 너무나 못생긴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또는 절친들이 자기와 다른 학교로 진학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에, 아니면 자신을 평가하는 선생님이나, 코치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는데, 어떠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일까요.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미숙하지만, 더 이상 어린아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시기를 사춘기라고 합니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라일리와 그레이스 셰이 · 브리오나 영은 소위 ‘절친’입니다. 그런데 아이스하키 합숙을 하러 떠나는 차 안에서, 둘의 분위기가 뭔가 이상합니다.

     

     머지않아, 라일리는 그 둘이 자신과는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슬픔’ · ‘상실감’에 대해 자세히 곱씹기도 전에, 라일리는 자신의 우상인 발렌티나를 만나 이야기하게 됩니다. 

     

     당연히 라일리의 아이돌 그 자체인 인물을 만나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지만, 발렌티나와의 갑작스러운 만남, 그리고 친구들과 곧 헤어져야 한다는 상실감 등을 극복하기에는 라일리는 아직 미성숙합니다.

     

     발렌티나가 자신의 고향을 잘못 알고 이야기해도, 그저 맞장구치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주체할 수 없는 라일리의 상황은 새로 등장한 -불안, 당황, 질투, 지루함(따봉?)- 감정들이 기존의 기쁨, 슬픔, 까칠, 분노를 밀어내고 주도합니다.

     

     굳이 사춘기의 경험을 끌고 오지 않더라도, 뭔가 잘해보려고 새로운 관계나 직업에서 약간 과도하게 열정을 불태웠는데, 그 때문에 인간관계가 뭔가 삐걱대는 결과를 낳는다는 이야기 자체는 누구에게나 공감할 만할 것입니다.

     

      외적으로는 라일리의 절친 2명과 고등학교 때부터는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과 그러므로 어떻게든 새로운 아이스하키 코치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습니다.

     

     내적으로는 사춘기 이전에는 단순한 감정들뿐이었는데, 어느 순간 ‘나는 좋은 사람이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감정들이 속에서 말 그대로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라일리의 행동이 조금 오바스럽다든지, 발렌티나가 라일리가 바라보는 것처럼 이상향에 가까운 사람인지 판단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각각의 인격체이며 매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자아가 건강한 자아일까요?

     

     자신을 좋은 사람이라고 무한 긍정하는 자아일까요?

     

     아니면, 언제나 나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향상심을 유지하는 자아일까요?

     

     인사이드 아웃2는 뻔한(?) 답변을 내놓습니다.

     

     있는 그대로 자신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자아가 건강한 자아라는 결론입니다.

     

     여러 감정들이 소용돌이치며, 가끔은 돌발행동을 하는 자신을 미화하지도, 비하하지도 않는 자아입니다.

     

     솔직하게 친구들에게, 너희들과 헤어진다는 생각에 짜증을 내고, 마음에도 없는 이야기를 했다고 사과할 수 있는 자아입니다.

     

     발렌티나를 동경하고, 아이스하키를 계속할 생각이지만 코치의 평가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좋지 않은 결과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자아입니다.

     

     제 감상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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