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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픽 노 이블
    영화 감상 2024. 10. 10. 13:25

    스픽 노 이블 포스터

     

     

    이하의 내용에는 스픽 노 이블의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범한 두 가족의 이야기라고 서두를 적는다면, 그다지 정직하지 않은 시작일 것입니다.

     

     달튼가족은 조금 삐걱대긴 하지만 화목한 가족입니다. 아빠 벤 달튼, 엄마 루이스 달튼, 딸 아그네스 달튼 3명은 이상적인 가족은 아니지만 문제를 함께 극복해 나가려 노력하는 가족입니다.

     

     벤 달튼은 조금 자신이 없어 보입니다. 가장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해서 그런 것일까요? 

     

     왠지 모르게 행동에 자신이 없고, 루이스에게 조금은 공격적이기까지 하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좋은 사람임은 틀림없지만요.

     

     루이스 달튼을 남편에게 헌신하고 딸을 사랑하는 전형적인 아내라고 한다면 조금은 불완전한 서술일 것입니다.

     

     몇 달 전 핸드폰으로 섹스팅을 하다가 벤에게 걸려 반쯤은 이혼 위기까지 간 채식주의자라고 하면 반대로 너무 극단적인 서술일까요?

     

     아직도 애착 인형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지 못한 아그네스 달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완전히 끊지 못했다기보다는 아직도 큰 의존을 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임은 틀림없지만, 조금은 삐걱대는 달튼 가족에게 다른 가족이 다가옵니다.

     

     패트릭 필드와 키아라 그리고 아들 앤트입니다.

     

     이들은 달튼 가족이 가려운 부분을 정확히 긁어주며, 첫 만남부터 가족 전원의 호감을 사는 데 성공합니다.

     

     필자는 이 영화의 예고편(?)을 20초 정도 영화관 로비에서 보았는데, 그때 패트릭 가족이 극에서 어떠한 역할을 맡을지 유추하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아무 정보 없이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도 초반 인물 소개가 끝나면 패트릭 가족이 여행객을 살해하는 살인마 가족이라는 것을 모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패트릭 가족의 정체가 드러나고, 달튼 가족이 패트릭 저택에서 탈출하는 내용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액션과 긴박감, 짧은 대사에서 유추할 수 있는 패트릭과 키아라의 ‘관계’까지…. 

     

     흥미로운 전개가 아니라고 한다면 거짓말입니다.

     

     결말 부분도 적절합니다. 앤트와 패트릭의 결말, 그 이후의 짧은 후일담까지 적절하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영화의 ‘중간’ 과정이 달튼 가족과 패트릭 가족의 대화가 미묘하게 겉돌고, 달튼 가족이 어딘가 어색한 패트릭 가족의 정체를 알아내 가는 과정인 것은 당연하지만, 그 과정이 조금은 길고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상영시간 내 차지하는 물리적인 비중도 그렇고, 관객 입장에서는 두 가족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위화감을 즐긴 뒤 이제 ‘그다음’을 기대하면 그 다음 내용도 ‘위화감’ 조성입니다.

     

     이러한 패턴이 반복되기 때문에, 초반에는 긴장감을 가지고 관람하던 필자도 점차 긴장감이 옅어지며 ‘언제’ ‘본게임’ 시작할지만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결말부의 과실을 위해 그 모든 것을 인내하라고 하기에는 조금 많은 인내심을 요하는 영화였습니다.

     

     제 감상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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