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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ONE 북미 포스터 이하의 내용에는 트랜스포머 ONE의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필자는 영화가 시작하고, 조금은 어리둥절했습니다.
트랜스포머 하면 보통 옵티머스 프라임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데, 전혀 다른 캐릭터들만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영화가 시작하고 20분이 지나서야 오라이온 팩스가 옵티머스 프라임이라는 것을 눈치챘다고 고백하겠습니다.
D-16이 메가트론이 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습니다.
후반부에 거짓된 리더 센티넬 프라임이 D-16에게 낙인인지 문신인지 모를 그 문양을 새기기 전까지는요.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의 이야기를 다시 ‘처음부터’ 본다는 약간의 거부감을 제외하면 트랜스포머 ONE은 나쁘지 않은 액션영화였습니다.
초반부는 변신 코그가 없는 오라이온 팩스와 D-16의 무모한 도전, 그리고 아이아콘 5000 경주 이후에는 진실을 찾아 나서는 모험기, 그리고 후반부의 오라이온과 D-16의 각성까지 나름 괜찮았습니다.
거짓된 리더 센티넬 프라임은 쿠인테슨과 내통하여, 트랜스포머들을 착취하고 있습니다.
13인의 진정한 프라임들을 배신해 쿠인테슨과 손을 잡은 것.
트랜스포머의 핵심인 변신 코그를 태어날 때부터 빼돌려 그들이 광부 이외에는 선택지가 없게 만든 것.
끝까지 반성하거나 참회하지 않고 살아남은 마지막 프라임을 참수한 것까지, 센티넬 프라임은 이 모든 갈등의 원흉임이 틀림없습니다.
이제 센티넬 프라임의 시대가 저물고,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트랜스포머는 옵티머스 프라임의 편에 하이가드는 메가트론의 편에 섰습니다.
‘전후처리’ 방법에 대해 이 둘이 원만한 합의를 보기에는 너무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입장차이를 논하기 전에 오라이온 팩스를 ‘확인 사살’해 ‘옵티머스 프라임’으로 만들어 준 사람이 ‘D-16’아니 메가트론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옵티머스 프라임은 메가트론과 하이가드들을 추방하는 결정을 내립니다.
이제 그들의 이야기는 시작일 것입니다.
놀랍게도 트랜스포머 ONE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승전결의 구조를 유지합니다.
몇몇 장면들은 어색하거나, 지나친 연극톤이 보이는 부분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트랜스포머’라는 이름을 달고 이 정도의 이야기 전개는 적절하다고 할 만할 것입니다.
아니 훌륭한 이야기입니다.
로봇. 변신. 쾅쾅.
3단어로 끝나지 않는 에어크라니드, 스타스크림등 조연의 ‘연기’를 감상할 만한 ‘트랜스포머’ 영화라니요.
제 감상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덧붙임.
그런데 트랜스포머 ONE의 내용이 현재 진행 중인 실사영화 ‘트랜스포머’의 ‘프리퀄’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몇몇 정보들을 찾아보니, 독립적인 세계관인 듯 보입니다.
괜히 억지로 설정들을 이어 붙이는 것보다 독립적인 세계관으로 가는 것이 더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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