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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
    영화 감상 2024. 10. 30. 16:27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 포스터

     

     

     

    이하의 내용에는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의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여운 것들을 상당히 감명 깊게 본 필자는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도 기대작 목록에 올려놓았습니다.

     

     아쉽게도 이 영화는 극장 개봉 대신 디즈니 플러스로 공개되었고, 필자 역시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집에서 감상했습니다.

     

     감상을 막상 적으려고 하니, 몇 글자 끄적이는 것만으로는 영화가 표현하려고 하는 뉘앙스가 전부 전달되지 않거나, 다르게 전달될 것 같아 조금 주저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아잉)몰라~’ 

     

     ‘몰라~(하아)’

     

     ‘몰라’라는 두 글자도 소리 내지 않고 글로만 적으면, 그 뜻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짧은 글귀도 그럴진대, 영화라는 매체의 각 장면은 어떠할지요.

     

     서설이 길었습니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시킨 대로 했어요.

     

     시킨 대로 음식을 먹고, 시킨 대로 레드라벨을 마셨어요. 

     

     시킨 대로 독서를 하고, 시킨 대로 지정된 시간에 아내와 섹스를 했어요.

     

     시킨 대로 아이를 낙태시키고, 시킨 대로 당신의 사랑을 갈구했어요.

     

     시킨 대로 했어요.

     

     시킨 대로 삶을 살아왔는데, 사람을 죽이라는 것은 조금 과한 것이 아닐까요?

     

     내 이름, 당신의 이름, 아내의 이름과 병실에 누워있는 그녀의 이름은 중요하지 않아요. 

     

     앞으로 두 번 더 바뀔 것이니까요.

     

     노인이랑 섹스한다고 주인의 여자를 비난해 봤지만, 결국 나도 같은 처지가 아닐까요?

     

     시킨 대로 RMF를 죽일게요.

     

    .

     

     사고를 당해 조난되었던 아내가 구조되었어요.

     

     평소에 초콜릿을 먹지 않던 사람이 아무 거리낌 없이 초콜릿을 먹네요.

     

     내 아내가 좋아하던 신발도 맞지 않네요?

     

     기존에 같이 일하던 사람도 모르는 눈치네요?

     

     기억하는 것은 친구 부부와 같이 섹스 비디오를 찍었다는 사실 뿐입니다.

     

     개가 지배하는 나라에 잡혀가서, 사람이 바꿔치기 당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내가 사람의 살을 먹고 싶어졌는지도 모르지요.

     

     그녀를 이 집에서 몰아내야 해요. 왜냐하면 그녀는 내 아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손가락을 잘라보라고 해야겠어요.

     

     부족합니다.

     

     췌장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어요.

     

     아내가 돌아왔어요.

     

     개가 지배하는 나라에서 돌아온 것일까요? 아니면 내가 환상을 보고 있는 것일까요?

     

     ..

     

     정해진대로 하지 않으면 정화를 얻을 수 없습니다.

     

     오염된 물을 피해야 합니다.

     

     오염을 피하기 위해서, 남편도, 딸도 모두 버렸어요.

     

     이제는 부활술사를 찾아야 합니다.

     

     여동생이 죽은 언니여야 합니다.

     

     유두에서 어깨까지 길이가 맞아야 합니다.

     

     일정한 체중이어야 합니다.

     

     아, 내 남편과 하룻밤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그가 제 와인에 약을 탔습니다.

     

     저는 오염된 것일까요?

     

     제발 저를 버리지 말아 주세요.

     

     남은 길은 스스로 부활술사를 찾는 것 뿐입니다.

     

     여동생이 살아있는데, 다른 조건이 맞는 수의사를 찾았습니다.

     

     여동생은 자살했고, 그녀를 납치해 능력을 시험해 보겠습니다.

     

     부활술사를 찾았습니다. 이제 저는 다시 구원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니었나요?

     

     RMF는 부활했습니다.

     

     필자는 이 영화를 보고, 희생이라는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상당히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계속하면서도 결국은 이야기를 전개하고 완결은 한다는 점에서 희생과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쉽게도 필자는 비유 속 비유 그리고 이야기 속 이야기를 탐미하는 것 자체를 즐기는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가여운 것들이 더 좋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 감상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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