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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키드
    영화 감상 2024. 12. 25. 14:51

    위키드 포스터

     

     

     

    이하의 내용에는 위키드의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즈의 마법사.

     

     미국에서 오즈의 마법사를 모른다는 것은 한국으로 치면 홍길동을 모르는 것과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위키드에는 오즈의 마법사에서 차용한 설정이 상당히 많고, 아마 후속작에 등장할 ‘소녀’도 오즈의 마법사의 등장인물입니다.

     

     굳이 ‘도로시’라고 서술하지 않는 것은(그럴 필요도 없습니다만) 위키드와 오즈의 마법사의 연계성을 알아야만 하는 이유를 단적으로 나타냅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의 공식 프리퀄이 아니라, 2차 창작·팬픽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필자가 장황하게 위키드가 오즈의 마법사의 연관성에 관해 서술한 것은 오즈의 마법사를 모르고 위키드를 감상한다면, 이야기와 설정을 온전히 즐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위키드는 정말로 ‘순수한’ 뮤지컬 영화입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위키드의 수록곡들을 하나하나 감상하다 보면, 그 대단한 명성이 허명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도 남습니다만, 그래도 약간의 볼거리를 기대한 관객에게는 조금 아쉬울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오즈의 마법사와의 연관성, 액션이나 자극이 부족한 순수 뮤지컬 영화인 점이, 북미에서의 폭발적인 흥행과는 대조적으로 약간은 미적지근한 전 세계의 흥행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면 완전히 틀린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엘파바는 초록색으로 태어난 마녀입니다. 

     

     게다가 영화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의 ‘진짜’ 자식도 아니라는 것도 밝혀집니다.

     

     그녀가 영화 내내 구박받는 것은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동생의 학교 입학식에 짐꾼 비슷한 역할로 참가했다가, 마법적 재능을 인정받고, 이윽고 오즈의 마법사에게까지 그 이름을 알립니다.

     

     글린다, 전 갈린다는 핑크 공주라고 표현하기에 정말 적절한 인물입니다.

     

     약간 속물적인 모습도 보이지만, 마법을 배우고 싶어 엘파바와 억지로 친한 척을 하다가 ‘진짜로’ 친해집니다.

     

     피예로는 말 그대로 왕자님입니다만, 소위 백마를 타고 모든 일을 해결해 줄 만능 왕자님이라기보다는 그냥 잘생긴 망나니에 가깝다가 개심하는 인물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습니다.

     

     위키드의 줄거리는 구박받던 엘파바가 마녀로서 각성하고, 약간은 속물적인 갈린다가 글린다로 변화하는 여정에 가깝습니다.

     

     다만 엘파바가 초록색 피부로 구박받다가, 마녀로 각성해서 시원하게 ‘나쁜 놈들’을 쓸어버리는 장면은 없습니다.

     

     글린다가 나이트클럽에서 혼자 처연하게 춤추는 엘파바를 지켜보다, 결국에는 그 춤에 합류하는 장면은 맥락상 이해가 충분히 됩니다만, 씁쓸한 장면이었습니다.

     

     뮤지컬의 문외한인 필자는 이름만 들어봤던 유명한 노래들을 직접 듣는다는 것에 위키드 감상의 초점을 맞췄습니다.

     

     영화관에서는 더빙으로 감상했기 때문에, 만약 OTT에 올라오게 되면 영어버전으로 한 번 더 즐길 것 같습니다.

     

     제 감상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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