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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승
    영화 감상 2025. 1. 10. 12:54

    1승 포스터

     

     

     

     

    이하의 내용에는 1승의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금은 황당무계한 여자 배구 한판 승부입니다.

     

     정신 나간 재벌 2세로 보이는 강정원은 에이스와 주요 전력이 모두 빠져버린 배구팀 핑크스톰을 싸게 인수합니다.

     

     배구에 대해 잘 모르는 구단주의 지휘 아래, 경력도 별 볼 일 없는 감독 김우진이 핑크스톰의 감독으로 부임합니다.

     

     상황이 어려울 것이라는 것은 강정원 구단주 역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 1승만 하면 전폭적인 투자와 지지를 약속합니다. 

     

     영화 중반에 인터넷 방송으로 추가 공약을 거는 것은 뭐 놀라운 일도 아닙니다.

     

     강정원의 판매 전략이 먹혔는지, 시즌권은 상당히 팔린 모양입니다만 모든 전력이 사라지고, 그나마 있는 선수들도 트레이드로 넘긴 핑크스톰은 사실상 승점 자판기에 불과합니다.

     

     거기에 김우진 감독 역시 핑크스톰에 집중하기보다는 올해를 어떻게든 버티고, 대학 배구 감독으로 부임하려고 선수들 훈련보다 총장님께 드릴 떡밥에 더 심혈을 기울입니다.

     

     필자는 배구에 대해 잘 모릅니다.

     

     하지만 스포츠 자체를 즐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야구를 좋아하고, 축구도 주요 경기 결과들은 확인하는 편입니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좌충우돌 우여곡절 끝에, 여러 역경을 이겨내고, 마지막에 최강팀을 상대로 이겨낸다는 내용은 프로스포츠에서는 너무 현실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고등학교나 중학교의 청춘 스포츠물이 아니라, 프로스포츠입니다.

     

     그전까지 다른 팀들에게 단 1승도 못 하던 핑크스톰이 압도적 전력을 갖춘 블랙퀸즈 주전 1군을 상대로 승리하는 장면은 분명히 엄청난 카타르시스와 즐거움이 몰려와야 할 것입니다만, 필자에게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배구의 경기 규정.

     

     김우진 감독의 과거와 현재의 ‘선택’.

     

     핑크스톰의 선수단의 단합과 1승을 향한 집념.

     

     그리고 그 모든 것이 합쳐져 하나의 팀이 되는 모습.

     

     1승에서 제시하는 승리의 근거들과 분석은 배구를 모르는 관객 입장에서, 아니 ‘1승’이라는 영화를 보는 한 명의 관객의 입장에서 ‘오 이길 수 있는 건가?’ 라는 기대감을 주기보다는 ‘내용상 당연히 이기고 끝나겠지.’라는 냉소적인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필자는 스포츠를 볼 때 이기는 것뿐만 아니라, 그 모든 과정을 선수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1승’에서 그리는 배구 경기는 선수들과 함께할 만하면, ‘생략’되는 느낌을 계속적으로 받았습니다.

     

     마지막 1승을 쟁취하는 경기조차 ‘뚝 뚝’ 끊기며, ‘하이라이트’ 영상만 감상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배구 문외한 입장에서 볼 때, 이전에 감상한 하이큐라는 배구 영화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제 감상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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