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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웡카
    영화 감상 2024. 3. 20. 09:17

    웡카 포스터

     

    이하의 내용에는 웡카의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유명한 윌리 웡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초콜릿 공장을 세우기 전 그의 모습을 본다는 것은 신선하기도 하고, 약방의 감초격으로 등장하는 움파룸파의 모습도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다 보니 노잣돈을 다 써버려 싸구려 여관방에 묵게 된 웡카는, 스크러빗 여관주인과 불공정 계약을 맺습니다. 

     

     7년간의 항해를 마치고 부푼꿈을 안고 하선했건만, 하는 것은 빨래입니다. 

     

     허름한 여관에는 사기 계약서가 비치되어 있으며, 지하실에는 비밀 세탁공장이 돌아갑니다.  초콜릿을 먹으면 하늘을 날 수 있고, 경찰은 초콜릿을 뇌물로 받습니다.

     

     안 그래도 동종업계 달콤백화점에 이미 입주한 초콜릿 재벌들에게도 찍힌 웡카는 여관주인의 수양딸(?) 누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갑니다.

     

     이런 동화와 같은 이야기는 의외로 만들기 어렵습니다. 막상 영상화 해 놓고 보면, 지나치게 유치해지거나 어린이들도 느낄만한 괴리감, 위화감이 극대화되기 때문입니다.

     

     웡카는 그러한 함정들을 모두 영리하게 피해가는 영화입니다. 동화적 면모를 잃지 않으면서도, 어느정도 이야기의 구성이 현실성 있어 보입니다.

     

     풍선을 타고 날아다니는 이야기에서 현실감을 찾다니 조금 어색하기도 합니다만, 엄밀하게 하자면 영화가 구축한 세계관내 상호작용들이 상당히 핍진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행동원리 역시 단순하긴 하지만 ‘개연성’이 높은 편입니다. 너무나 단순한 이야기라서 그렇다고 저평가하기에는 그조차 못하는 수많은 영화-특히 동화적 요소를 포함한 것-들에 비하면 웡카는 찬사를 받아야 할 정도입니다.

     

      ‘웡카’의 세계에서 갈등은 존재하긴 하지만 그렇게 심각·진지하게 표현되는 편은 아닙니다. 심지어 주인공인 웡카의 죽음의 위기에도 그렇습니다. 당연히 악당들도 ‘온화하게’ 물리칩니다.

     

      동화 그 자체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웡카는 전반적인 줄거리도 흥미롭고, 각각의 인물들의 개성도 충분한 편입니다. ‘뭐 볼거 없을까?’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에 답할 수 있는 ‘정답’에 가까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하겠습니다.

     

     제 감상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신

    빨래하며 부르는 노래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관주인 이름도 오래 기억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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