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엘리멘탈
    영화 감상 2023. 7. 30. 08:47

    엘리멘탈 포스터


    이하의 내용에는 엘리멘탈의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새 영화시장이 상당히 불황입니다. 할리우드 거대자본이 투자된 영화든지 한국영화든지 모두 흥행은커녕 손익분기점 맞추기도 어려워하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예외인 영화도 몇 있지만 전반적인 영화시장의 침체는 부정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개봉한 엘리멘탈 역시 그다지 신통치 못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흥행하지 못한 사유를 굳이 찾자면 끝도 없이 찾아낼 수 있겠지요.

     

     다만 엘리멘탈은 영화 자체는 평범한 가족영화입니다. 엘리멘탈은 이전의 픽사에서 다뤘던 또는 다른 영화들이 다뤘던 주제 - 인종간 갈등, 이민자 1세대·2세대간 갈등, 무의식적 차별 등- 를 다루고 있습니다.

     

     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자신만의 특색을 갖고 변주한다면 오히려 ‘신선한’ 충격을 줄 수도 있겠지만 엘리멘탈의 줄거리는 평이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엘리멘탈’이라는 제목과는 맞지 않게 비중을 갖는 주 원소는 불과 물입니다. 불과 물, Fire & Water가 더 적절한 제목이라고 이죽대도 영화는 크게 반론할 힘이 없습니다. 나머지 공기와 바위 원소는 그야말로 구색맞추기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무난’한 이야기도 사실 문제입니다. 주제도 과거 영화에서 많이 사용된 주제인데 줄거리마저 특별한 것이 없다면 ‘엘리멘탈’을 굳이 극장에서 관람할 이유가 하나 더 줄어드는 것이겠지요.

     

     엘리멘탈이 흥행이 부진한 외부적인 요인도 하나 찾아보자면 ‘코로나’시기에 픽사영화는 대부분 디즈니플러스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굳이 ‘극장’에서 관람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도 한 이유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엄청나다고까지는 못하겠지만 -손익을 따지면 좋지 않습니다만- 엘리멘탈은 세계 각국에서 ‘역주행’ 흥행 중입니다.

     

     식상하고 진부하다고 하지만 인류애와 사랑의 이야기는 ‘언제나’ 유효한 주제일 것이기 때문일까요?

     
     과거 다른 영화에서 반복되었던 이야기더라도 2023년 ‘현재’ ‘극장’에서 무난한 가족영화를 ‘2023’ 버전으로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엘리멘탈’이 무난한 선택이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아기자기한 영상미와 평이하지만 무난한 줄거리가 뒤늦게 관객들의 마음을 동하게 한 것일까요?

     

     그 외에도 한국 한정으로는 한국인이라면 공감할 요소가 많다는 것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하나의 유인이 될 수 있겠습니다. 한국계 잉걸불 아가씨와 서양 물 청년의 연애이야기라니. 

     

     확실히 엠버와 웨이드의 이야기는 참신하지는 않지만 크게 모난 부분도 없는 사랑이야기 입니다. 무난한 것만으로는 부족한 현재 영화 시장이지만 그래도 가끔은 그 무난한 영화가 당길 때가 있습니다.


     제 감상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족

     현재 영화계는 ‘리메이크’ ‘시리즈’ ‘유명ip’ 에 의존하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불황이다보니 ‘확실’한 것을 찾게 되고 이미 기존 ‘팬’들이 있는 작품을 영화화하는 것이 위험부담이 적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원작이 없는 창작 -오리지널- 영화를 응원하게 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언제까지나 다른 원작이 있는 ip, 기존 시리즈, 기존 영화 리메이크만 주구장창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엘리멘탈이 비록 흥행에 성공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응원하는 마음입니다. 창작 영화들을 더 보고 싶은 마음에서요.

    반응형

    '영화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파이더맨 -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0) 2023.08.07
    귀공자  (0) 2023.08.01
    플래시  (0) 2023.07.20
    트랜스포머 : 비스트의 서막  (0) 2023.07.10
    극장판 포켓몬스터 DP -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  (0) 2023.07.10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