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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공자
    영화 감상 2023. 8. 1. 09:39

    귀공자 포스터

    이하의 내용에는 귀공자의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딘가 익숙한 영화입니다.

     

     이제는 익숙해진 사람 죽이는 재벌가 유력자. 그리고회장님부재중에 일어나는 계승권 관련 분쟁도 신선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습니다.

     

     평소에는 허당처럼 보이지만 일처리만큼은프로킬러 이런 캐릭터도 새롭지는 않습니다. 약간의 광기가 첨가된 처럼 보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뭔가 비밀이 많고 이야기 전개에 핵심적인 소재나 내용에 대해서는 가르쳐주지 않으려는 영화의 전개방식도 상당히 익숙합니다.

     

     다행히도귀공자 친절하게 마지막에 모든비밀 영화가 의도적으로 숨겨왔던 내용들을 알려주긴 합니다.

     

     다만 비밀을 알려준다고 해서 이야기의 완성도가 갑자기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먼저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주인공 마르코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주인공으로 선택받은 것일까? ‘귀공자선행 위해? ‘대량살인 목격자가 되기 위해서?  

     

     마르코가 주인공이라고 한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주동적으로 일은 하나도 없고 킬러의 재벌 갈취 계획에 휘말린 후에 대가로 어머니 수술비를 받는 것이 전부입니다. 마디로목격형주인공입니다. 관찰자나 화자라고 하는 것이 적절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귀공자를 주인공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일단 그의 심경과 사정을 일절 없기 때문에 그에게 몰입하기도 어렵습니다.

     

     게다가 귀공자, 그는좋은 하려고 재벌가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재벌가 후계자를 전부 죽여버리고 천만달러를 갈취하는 암살자입니다. 

     

     글로 적으니 상당히 황당무계합니다. 귀공자라는 인물의 행동방식은 상당히 납득하기 어렵고 일견 유치하기까지 합니다만, 해당 역을 맡은 배우의맑은 눈의 광인연기가 상당히 적절하여 몇몇 비판을 수그러들게 합니다.

     

     다만 연기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귀공자의 행위를 영화적 허용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영화의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도 그렇습니다. 귀공자는 살육극을 마르코에게 관람(?) 시켜 주고 태국으로 돌아와서 마르코에게 악수를 건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멋있는 암살자의 모습이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상합니다. 마르코는 평범한 청년인데 중의 상황을 겪었다면 심각한 PTSD 겪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웃으며 악수를 건네다니.

     

     귀공자라는 영화는 사람을 상당히 많이 죽이는 영화입니다. 중에서는죽을 만한 놈들 부하들이라는 설정으로 유쾌하게 넘어가지만 관람객 입장에서 보면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전에 감상글을 적었던렌필드라는 영화도 그랬지만귀공자역시 조금만 이야기 구조에 신경을 주었다면 더욱 좋았을 같습니다.

     

     제 감상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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