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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담 웹
    영화 감상 2024. 4. 25. 12:02

    마담 웹 포스터

     

     

     

    이하의 내용에는 마담 웹의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기본적으로 영화에 호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대략적인 영화 분위기에 맞춰 감정선을 잡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다만 아무리 관대한 관객도 ‘맞춰주는’ 것에 한계는 있는 법입니다. 개인적으로 마담 웹은 ‘영화관’에서 필자의 인내심과 아량의 한계치를 초과시킨 영화입니다.

     

     가령 앰뷸런스의 문을 닫는 데 화려한 효과를 해서 깜짝 놀라게 한다면, 관객으로서 그 순간은 화려하게 문을 닫는다고 생각할지 몰라도(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만) 영화 전반의 분위기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영웅의 능력인 ‘예지’ 능력을 표현하고 활용하는데 있어서, 매우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번 같은 장면을 보여주는 것은 관객 입장에서 지루하고 헷갈릴 여지만 준다고 생각합니다.

     

     마담 웹에는 주인공 마담 웹 말고도 여자 히어로 3명과 빌런이 등장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영화관에서 나온 순간 그 3명의 이름과 빌런의 이름은 잊어버렸습니다.

     

     게다가 더 중요한 것은 영화가 끝나고 이름을 잊었더라도, 검색하거나 정보를 찾아 소개하면 될 것인데 그러할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결론적으로 마담 웹이라는 영화는 필자에게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소개할 동기조차 부여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장면들이 최악인 것은 아닙니다. 모든 액션이 최악인 것은 아닙니다. 이야기 전개가 최악인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모든 것들이 최악은 아니지만, 차악을 도배한 것과 비슷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줄거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허무맹랑한 것은 아니지만, 액션이 완전 삼류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영화를 보면서 조금 더 좋은 ‘선택’을 할 수는 없었나 하는 의문이 머릿속을 계속 맴돕니다.

     

     영웅의 비범한 기원 이야기를 바란 것 까지는 아니지만, 나사가 하나둘 빠져있는 영화를 보러 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관대하게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마담 웹’이 능력의 기원인 거미를 찾아서,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극의 분위기를 상당히 깹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요? 정말 그러한 전개가 최선이었는지 궁금합니다.

     

    마지막 전투의 CG 효과는 그게 최선이었을까요? 

     

     마담 웹은 ‘절정’,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 최종전투에서조차 관객을 몰입시키는데 실패했습니다. 

     

     그 결과 내용상 진지해 보이는 장면은 하나도 진지하게 느껴지지 않고, 멋있게 연출하려고-아마도- 의도한 여성 히어로들의 모습은 멋있다기보다는 우스꽝스럽게만 느껴집니다.

     

     ‘스파이더맨’이라는 이름값이 있으니, 영화 자체에 그리 공을 들이지 않아도 흥행할 것이라 생각한 것일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감상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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