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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질라 X 콩 - 뉴 엠파이어
    영화 감상 2024. 5. 7. 09:51

    고질라 X 콩 - 뉴 엠파이어 포스터

     

     

     

    이하의 내용에는 고질라 X 콩 - 뉴 엠파이어의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가벼운 분위기의 괴수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질라와 콩 팀과 스카 킹과 시모팀의 대결 구도가 영화의 기본 골자입니다. 거기에 모스라, 레비아탄, 스카 킹의 부하 원숭이 타이탄들까지 고려하면 괴수들의 분량은 충분한 것 같습니다.

     

     다만, 괴수들의 분량이 많다는 것은 CG 처리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과 같습니다. 모든 장면이 완벽하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선택과 집중’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뒷배경 같은 경우 잘 그린 풍경화 같은 느낌인 장면도 꽤 많습니다. 필자는 크게 그래픽 품질에 트집을 잡는 편이 아닌데도 그렇습니다. 참고로 IMAX 관에서 관람했습니다.

     

     인간 파트의 이야기 전개도 ‘영화’ 전반의 서사를 책임진다기보다는, 어서 스토리 진도를 나가야 하니까 적절한 장소로 이동하고 적절한 행위를 하는 요식행위에 그칩니다.

     

     그래도 크게 거슬리는 점이 없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괴수물이라는 장르를 고려하면 적절하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게 비축한 모든 자원은 단 하나의 포인트로 향합니다. 고질라, 콩, 스카 킹, 시모의 대결입니다. 그 과정의 이야기 전개와 일부 그래픽 작업 등은 모두 후순위로 밀렸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미 ‘몬스터버스’ 영화 전작들에서 충분히 강해진 고질라를 누가 막을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대 고질라 최종병기 옥시전 디스트로이어-산소탄-는 어이없이 소모되었고, 기도라도 메카 고지라도 없는 지금 스카 킹이 고질라를 상대하기에는 무게감이 약해 보입니다.

     

     물론 직접적으로 고질라를 상대하는 것은 시모입니다만, 시모는 영화에서 괴수라기 보다는 애완동물에 가까운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위엄을 논하는 것 자체가 의미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최종 보스 역할을 맡은 타이탄은 스카 킹입니다만, 겉모습부터 그리 강해 보이지 않고 실제로도 최종 보스라기에는 약한 편입니다.

     

     괴수물에서 ‘누가 더 강한가?’는 사실 중대 문제입니다. 그런데 상대해야 하는 괴수가 그리 강해보이지 않으니, 결국 영화 자체가 심심해지는 느낌조차 있습니다.

     

     인간으로서는 범접할 수 없는 괴수들의 대전을 관전한다기보다는, 사실상 ‘샌드백’에 가까운 스카 킹을 물리치는 고질라와 콩은 개그 콤비의 모습에 가깝습니다.

     

     본래 몬스터버스의 타이탄들의 모습은 ‘(인간이)범접할 수 없는 재해’, ‘재앙신’의 모습을 띠기도 했었는데, 그러한 느낌을 기대한 팬들에게는 개그 콤비가 되어버린 고질라와 콩의 모습이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고질라와 콩의 변신은 80년대 괴수물의 재해석일까요? 아니면 감독 및 제작진이 ‘흥행’을 위해 선택한 현실적 타협의 결과물일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괴수물 ‘매니아’ · ‘전문가’들이 원하는 괴수물만으로는 그다지 흥행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가벼워지고, 괴수의 위엄이 없다고 비판받는 본 영화가 ‘몬스터버스’ 최대 흥행인 점은 생각해 볼 여지가 많다고 느낍니다.

     

     제 감상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족

     

    개인적으로 전·전작에 등장한 킹기도라의 자태에 필자는 충분히 만족했기 때문에, 이번 영화에 대한 불평은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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