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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영화 감상 2024. 7. 20. 09:46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포스터

     

     

     

     

    이하의 내용에는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의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퓨리오사의 일대기입니다. 아니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조금은 애매한 필자의 표현이 무슨 뜻인지 천천히 이야기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분명히 영화의 내용은 퓨리오사의 일대기임이 틀림없습니다. 디멘투스와의 뒤틀린 관계-리틀D-도 잘 표현되었고, 퓨리오사의 감정선도 따라가기 쉽습니다.

     

     더해서, 전작에서 볼 수 있었던 여러 인물들(임모탄 조를 포함해)도 자연스럽게 극의 한 축을 맡고 있으므로, 매드맥스사가의 이전작(프리퀄)이라 하기에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조력자 역할을 맡은 잭은 수송 작전이라는 단 한 번의 액션신에서 자신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발산합니다.

     

     액션, 이야기, 인상적인 주인공, 매력적인 조연, 이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자연스러운 각색 뭐 하나 부족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복수의 연쇄를 끊는(?) 어찌 보면 일리 있는 판단까지, 퓨리오사의 이야기는 깔끔하게 정리된 것처럼 보입니다.

     

     퓨리오사라는 인물의 일대기에 걸맞은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왜 자꾸 단서를 다느냐고 하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영화의 완성도나 액션의 양이 아니라, ‘시리즈’의 인물인 ‘퓨리오사’의 설정입니다.

     

     그녀는 본래 ‘임모탄 조’에 의해 팔이 잘렸으나,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에서는 디멘투스에 의해 팔이 잘렸습니다.

     

    가장 큰 변경 점이 팔에 대한 부분이고, 나머지 자잘한 변경 점들도 여럿 있습니다.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내에서는 해당 설정변경이 납득이 가는 설정 변경입니다만, 이 영화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의 프리퀄입니다.

     

     결국 그녀가 임모탄 조에게 하는 ‘나를 기억하나?’라는 말의 힘이 상당히 빠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왜 굳이 전작을 끌고 와서 현재 영화의 설정에 트집을 잡느냐고 하신다면, 이 영화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에 나왔던 ‘퓨리오사’라는 인물의 일생을 구성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여러 설정 변경에 대해 관대하게 넘어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필자는 이러한 ‘관대함’ 자체가 역설적으로 매드맥스 IP의 충실한 팬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퓨리오사의 가장 강렬한 대사의 근원을 바꿨는데도, ‘서사’를 위해 납득 가능하다면 애당초 ‘퓨리오사’라는 캐릭터가 필요했는지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퓨리오사라는 가상의 인물이 상당히 많이 인용되고, 활용되어, 어떻게든 변주를 주는 것이 ‘필수’라고 여겨질 정도로 ‘퓨리오사’라는 가상의 인물의 정체성이 확립되었냐고 필자에게 묻는다면 전혀 아니라고 답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는 그 자체로 좋은 서사를 가진 영화지만, 반대로 그 좋은 서사가 ‘시리즈’와 ‘퓨리오사’라는 캐릭터를 약화하는 결과를 낳은 것처럼 보입니다.

     

     굳이 절망적인 흥행 수치를 끌고 와서 이야기할 필요까지는 없어 보입니다.

     

     제 감상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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